글을 쓰는 사람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오류는 주제를 이탈하는 것이다.
어떠한 주제를 쓰기로 했다면, 그 목적을 견고히 유지한 채 글을 구성하고 표현해야 한다.
왜 주제에서 벗어난 글을 쓸까?
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에 관한 논리체계가 정리되지 않았을 경우가 있다. 짧은 글에서는 주제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긴 글로 펼칠 때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멀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주제와 관련된 소재를 쓰는데, 거기에 빠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데, 소재로 등장한 학교 친구나 급식에 관한 이야기로 빠질 수 있다.
나쁜 글에서 벗어나기
첫째,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주제를 다시 한번 정확히 파악하자. 바로 연필을 잡거나 키보드에 글을 쓰기보단, 어떤 글을 쓸지 전체적인 구성과 얼개를 생각하자. 간단하게 메모를 해도 좋다.
둘째, 글을 쓰는 중간중간에 내가 주제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자. 이 주장과 근거가 주제와 어울리는지 염두에 둔 채 글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빼자. 글을 쓰다 보면 재미있다고 생각해 장황하게 풀어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이 ‘이야기가 주제에 도움이 되나?’ 생각해야 한다.
주제에서 벗어나기 쉬운 표현
어쨌든, 아무튼, 좌우지간
‘어쨌든’, ‘아무튼’, ‘좌우지간’ 이런 표현들은 대부분 주제에서 벗어나 먼 산으로 갔을 때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야 할 때 쓴다. 이런 표현과는 거리를 두는 게 좋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꼭 그러자는 것은 아니다.
처음 글에서 어떠한 주장을 했다면, 끝까지 그 주장을 일관되게 이어 나가야 한다. 뒤에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표현은 주제를 벗어나게 한다.
~한 것 같다, 생각됩니다
‘나쁜 글을 쓰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처럼 ~것 같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주제의 논지를 약하게 만든다. 또한 ~이라고 생각됩니다. 라는 표현도 자신 없어 보인다. 차라리 ~라고 생각한다.고 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