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말에는 수많은 일본어 잔재가 남아있다.
1945년 광복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 언어 곳곳에는 남아 있는 일본어.
말은 나라의 얼과 정신이 담긴 그릇이다.
그 때문에 우리말이 독립하지 못하면, 여전히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뭐 말이 의미만 통하면 되지' 하고 넘길 단순한 문제가 아닌,
우리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역사적 과제이다.
해방 이후? 광복 이후?
해방 이후가 맞을까 광복 이후가 맞을까? 광복 이후가 맞다.
해방은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남을 뜻한다. 해방이라는 말은 해방하다는 없다. 해방되다라는 말이 있다. 즉 해방이라는 말은 우리가 남의 도움으로 풀려났다는 수동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자발적인 힘이 아닌 남의 힘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해방’이라는 말은 일본이 쓴 말이다. 반면 광복은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이라는 뜻이다. 우리 민족의 힘으로 일구어낸 결과라는 의미를 지닌다.
종군 위안부? 일본 위안부? 정신대?
일본 위안부가 맞는 표현이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종군위안부(從軍慰安婦)'라는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종군이라는 말에는 자발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從(좇을 종)이라는 말이 좇다, 따르다, 따라가다 를 뜻한다. 또한 정신대라는 것도 '일본 국가(천황)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부대'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어의 뜻을 몰랐다면 지금부터 알고 제대로 쓰면 된다.
이조 백자? 조선 백자
조선 백자가 맞는 표현이다.
과거에 이조백자라고 많이 불렸드데, 이조는 이 씨 조선을 줄여서 부른 말이다. 즉 조선 왕조 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을 비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즉 일본 사람이 우리를 낮추어 부르는, 부족 개념으로 부른 것이다. 일본은 지방의 현을 말할 때, 군주의 성을 앞에 붙여서 불렀다. 일본이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작은 지방에 하나로 여겨 왕의 성인 이 씨를 붙여 이조라고 부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