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의 초고는 끔찍하다.고 말한 헤밍웨이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글쓰기의 과정 대부분은 글 고치기이다. 위대한 글은 위대한 고쳐쓰기에서 비롯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글을 어떻게 고칠까 3가지를 기억하자.
맥락을 이해하자
글을 고치는 것을 교정 교열이라고 한다. 교정 교열은 단순히 단순히 오탈자를 잡아내는 일을 넘어서 저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너밖에 없다'와 '너 밖에 없다'는 말은 둘 다 정확한 문장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뜻을 내포한다. 너밖에 없다는 내 인생에서 너뿐이다란 말로 해석된다. 반면 너 밖에 없다는 너가 밖에 없고 안에 있다는 말이다. 이렇듯 저자의 정확한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서 글을 고쳐야 한다.
아는 만큼 고칠 수 있다
좋은 글 고침은 앎에서 시작한다. 글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교열자의 역량은 수많은 왜곡된 상식을 바로잡는 데서 나온다. 즉 교열자의 앎의 크기만큼 글도 달라질 수 있다. '종군 위안부를 기린다'라는 문장이 있다. 어휘 자체의 문제가 있다. 종군은 군대를 스스로 따라간 것을 의미하는데, 위안부 피해자들 대부분 강제로 연행되었다. 따라서 종군을 빼야 한다. 또한 기린다는 뛰어난 업적 등을 칭찬하고 기억한다는 의미인데 강제로 동원된 피해자들에게 쓰면 안 되는 표현이다.
독자를 생각하라
좋은 글은 독자에게 쉽게 읽히는 글이다. 글을 고치는 사람은 국문법, 교열법을 꿰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자에게 잘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작업이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달라진다. 따라서 말법 글법에 국한되지 않고 저자의 의도를 얼마나 의미 있게 전달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기 스스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준말을 어떻게 처리할지, 약물 표시, 쉼표 처리 등을 어떻게 할지 자신만의 견해 원칙을 만들어서 통일시켜야 한다.
반응형
'말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글]매력적인 글이 갖춘 2가지 (0) | 2025.04.03 |
---|---|
[말/글]호랭이? 가랭이? 애기? ㅣ모음 역행동화 알아보기 (0) | 2025.04.02 |
[말/글]좋은 글쓰기? 단어를 정확하게!(호떡, 호두, 호밀의 유래) (0) | 2025.04.02 |
[말/글] 논리적 말하기(feat.프레젠테이션 면접 합격하기) (0) | 2023.02.21 |
[말/글]말을 논리적으로 하는 방법 (0) | 2023.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