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잘 읽히는 글일 테다.
전문 지식을 다루는 어려운 글들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는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한 글쓰기를 한다.
자소서 역시 마찬가지다. 수백 장의 다른 글들과 차별이 되는 게 필요하다.
쉬운 글을 쓰자
쉽다는 의미는 잘 읽히는 글을 말한다. 잘 읽히려면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이 좋다. 문장이 길어지면 글을 이해하기 힘들고 자칫 지루해진다. 즉 불필요한 수식어나 군더더기를 줄여야 한다.
1. 문장의 군더더기는 형용사와 부사에 있다.
김훈 작가의 산문집 ‘허송세월’에 ‘형용사와 부사를 생각함’이라는 글을 보면 이에 대해 잘 나타나 있다.
글 쓰는 자가 문장을 놓아먹이면 글이 웃자라서 허해지고
이 틈새로 형용사나 부사가 끼어들어서 그 허당을 차지한다. 써나갈수록 이 허당은 더욱 헤벌어진다.
형용사와 부사는 명사와 동사를 꾸며주는 말이다. 불필요한 강조와 수식은 글을 어렵고 지루하게 만들고, 본질을 흐리게 한다. 또한 구체성이 부족해 글의 명확성을 떨어뜨린다.
예시
매우 커다란 건물 → 초고층 빌딩
매우 빠르게 달렸다. → "전속력으로 달렸다.
많은 사람들과 협력했다. → 15명 팀원과 협력했다.
높은 성과를 이루었" → 매출 40% 상승을 이끌었다.
2. 사실을 말해야 한다.
어떤 글이든 팩트(Fact) 기반이어야 한다. 특히 자소서, 이력서, 경력기술서 처럼 본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짓을 쓰면 안 된다. 서류 통과가 목적이 아니라 합격이 목적이라면 말이다. 사실 기반으로 글을 쓸 때, 신뢰성과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사실 기반처럼 보일 수 있으려면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는 게 좋다.
예시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하지 않습니다
→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약 60%가 독서를 안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024년 경제성장률이 좋지 못했고, 25년도에도 마찬가지일 거로 예상한다.
→ 2.2% 2024년 경제성장률 수치이다. 25년에는 이보다 더 악화된 1%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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