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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말/글]나쁜 글쓰기 모음1(애매모호한 표현)

by 반의반고흐 2025. 4. 9.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한 문장 나열이 아니다.

글의 본질은 독자와의 소통이다.

이 소통을 가로막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애매모호한 표현, 부정확한 표현, 주제를 벗어나는 표현 등이 있다.

이 글에서는 애매모호한 표현에 대해 알아보자

 


애매모호한 표현은 왜 쓰지 말아야 할까?

먼저 글맛을 떨어뜨린다. 잘못된 표현은 아니지만, 그저 그런 뻔한 글이 되기 마련이다. 또한 글을 읽는 독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즉 무슨말인지 명확하게 모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임 회피처럼 보이기 때문에 글의 논지가 약해진다.

 

 

애매모호한 표현에는

막연한 비유, 상투적 표현, 진부한 표현 등이 있다. 이러한 표현을 많이 사용하면 나쁜 글이 되기 쉽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글을 읽는 독자에게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표현, 실제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진부한 표현]

진부하다는 것은 재미없다와 비슷하다. 글을 읽는 독자에게 어떠한 감동과 메세지를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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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바야흐로 봄이 왔다.

→ 진부하고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고친 표현: 드디어 봄이다. 꽃향기 나는 계절이 왔다. 거리마다 꽃잔치가 열리는 계절.

→ 명확하고 진부하지 않다. 

 

[가정해서 쓰는 문장들]

‘만약 ~ 하면’과 같이 가정해서 쓰는 표현은 듣는 이로 하여금 명확한 전달을 줄 수 없다. 단지 헛헛한 인사치레 정도로 생각된다. 이런 표현은 모두 애매하다. 의지를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독자를 헷갈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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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시간이 되면', '기회가 되면', '여유가 되면'

-고친 표현: 기회가 되면 도와드릴게요. 수요일 9시에 방문할게요. 일정 조율해서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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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여유가 되면 자격증 따 볼게

-고친 표현: 오늘부터 자격증 공부 시작할게

 

[자신감 없는 표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해도 잘한다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지도 질문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온 표현이 ~인 것 같다. ~한 것 같다와 같은 표현들이다. 이 표현은 글에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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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좋은 것 같아요’

-고친표현: 좋아요.

 

-예시: ‘생각해 본 것 같아요’

-고친표현: 생각했어요.

 

이 외에도 진부한 표현들(자주 듣고 읽어 피곤한 문장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인재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회

 

진부한 표현을 피하려면?

- 일상어로 풀어서 말하기: 복잡하고 진부한 비유보다 직접적인 묘사가 힘이 있다. 

-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기: 누구나 아는 말을 되풀이하지 말고, 나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을 만들어야 글에 생명이 생긴다.

- 흔한 문장을 내 문장으로 바꾸기: 진부한 표현을 일단 써놓고, 그걸 나만의 표현으로 바꿔보는 연습을 하자 

- 단어와 단어를 낯설게 조합하기: 흔한 표현을 버리고, 낯선 단어끼리 연결해 보자.(온기를 처방받은 패딩,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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